리더십4 영화 리멤버 타이탄 리뷰 (삽겹살, 갈등의 본질, 리더십, 원팀) 팀장이 되고 나서 가장 많이 썼던 카드가 뭔지 아십니까. 회식이었습니다. 팀원들 사이에 냉기류가 흐를 때마다 저는 어느새 핸드폰을 집어 들고 고깃집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리멤버 타이탄은 그 습관이 얼마나 비겁한 도피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화입니다.삼겹살로 덮을 수 없었던 것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스포츠 영화를 틀었는데 제 이야기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1971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흑백 분리주의(Racial Segregation)가 일상이던 이 도시에서, 백인 학교와 흑인 학교가 강제 통합되어 T.C. 윌리엄스 고등학교가 탄생합니다. 여기서 흑백 분리주의란 피부색에 따라 학교, 식당, 화장실까지 법으로 분리했던 미국의 제도적 인종차별을 말합니다. 1964년 민권법(Civil .. 2026. 4. 26.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 (권위의식, 세대갈등, 유연한 리더십)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그냥 가볍게 틀어놓은 오피스 코미디 한 편이 40대 중간 관리자인 저를 이렇게 뜨겁게 찌를 줄은 몰랐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 속 꼬장꼬장한 노장 앵커 마이크 포메로이가 저 자신과 겹쳐 보였고, 영화가 끝난 뒤 한참 동안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직장에서, 집에서 지금 어떤 어른으로 살고 있는가." 그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권위의식이라는 함정저도 처음엔 그게 문제인 줄 몰랐습니다. 40대 중반에 팀장이 된 뒤부터, 저는 어느새 회의실에서 팔짱을 끼고 앉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젊은 후배들이 SNS 마케팅 아이디어를 꺼내거나, 숏폼 콘텐츠를 활용한 기획안을 들고 오면, 저는 속으로 제가 10년 전에 이끌었던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떠올리며 ".. 2026. 4. 21. 영화 서틴 라이브스 리뷰 (전문성, 책임감, 연대) 위기가 닥쳤을 때, 당신 주변에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까? 화려한 언변으로 브리핑하는 사람이었습니까, 아니면 말없이 진흙탕 속으로 먼저 뛰어드는 사람이었습니까.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며 그 차이를 뼈저리게 경험했고, 그래서 영화 서틴 라이브스(Thirteen Lives)를 보는 내내 가슴이 서늘하게 무너졌습니다.전문성: 훈련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2018년 태국 치앙라이, 탐 루앙 동굴(Tham Luang Cave)에 유소년 축구팀 13명이 갇혔습니다. 탐 루앙 동굴은 총길이 10킬로미터가 넘는 복잡한 수중 동굴 구조로, 우기에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는 곳입니다. 태국 해군 특수부대조차 진입을 포기한 이 동굴 안으로, 영국의 베테랑 케이브 다이버(Cave Diver)들이 자비를 들여 날아.. 2026. 4. 10. 영화 드래프트 데이 결말 (진실, 심장, 역전극) 여러분은 조직에서 사람을 뽑을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시나요? 화려한 스펙인가요, 아니면 그 사람의 진짜 됨됨이인가요? 저는 몇 해 전 팀원을 선발하면서 이 질문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 는 NFL 신인 드래프트 단 하루를 배경으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단장 써니 위버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자신만의 선택을 밀어붙이는 과정을 그립니다. 모두가 1순위로 점찍은 화려한 쿼터백 보 캘러핸 대신, 스펙은 평범하지만 불타는 투지를 가진 수비수 본테 맥을 선택하는 써니의 결정은 저에게 중간 관리자로서 사람을 보는 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보 캘러핸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은 진실영화 초반, 모든 언론과 스카우터들은 보 캘러핸을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쿼터백 유망주로 꼽습니다.. 2026. 3.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