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2 라스트 홀리데이 영화 리뷰 (가능성 노트, 버터 플렉스, 시한부 해방) 건강검진 결과지를 손에 쥐고 일주일을 버텨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작년 가을, 그 경험을 했습니다. '폐에 작은 그림자가 보인다'는 통보 하나가 제40대를 통째로 뒤흔들었고, 그 덕분에 영화 한 편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퀸 라티파 주연의 2006년 영화 라스트 홀리데이가 바로 그 영화입니다.가능성 노트 속에 갇혀 있던 조지아영화 속 조지아는 백화점 주방용품 코너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평범한 여성입니다. 그녀에게는 '가능성(Possibilities)'이라는 이름의 노트가 있는데, 그 안에는 언젠가 가고 싶은 레스토랑, 먹어보고 싶은 음식, 해보고 싶은 것들이 가득 스크랩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노트가 영원히 덮여 있다는 것이죠.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조지아를 남 얘기처럼 봤습니다. 그런데 생각.. 2026. 6. 3. 영화 원 위크 리뷰 (정해진 출구, 모터사이클, 40대 가장)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번도 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봤습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치료도 미루고 낡은 모터사이클을 몰고 서쪽으로 달려 나가는 그 첫 장면에서, 제 가슴 어딘가가 묘하게 덜컹했기 때문입니다.정해진 출구를 지나쳐 본 적 있으신가요영화 속 국어 교사 벤은 말기암 진단을 받은 날, 병원 대신 중고 모터사이클 판매점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그리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서쪽 끝 태평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죠. 약혼녀 사만다의 눈물도, 가족의 만류도, 세상의 상식적인 압박도 모두 뒤로한 채.저도 비슷한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몇 해 전 끝없는 실적 압박과 대출 이자, 아이들 교육비로 숨이 턱턱 막히던 어.. 2026.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