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2 영화 맨 오브 오너 리뷰 (흑인 소년, 잠수복, 에너지드링크) 퇴근 후 쓰러지듯 소파에 앉아 "이제 진짜 한계다"는 생각이 드는 날, 저는 종종 영화 한 편을 틀어놓습니다. 그날 틀었던 게 바로 맨 오브 오너였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네이버 평점 9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감동 실화 영화는 뻔하다"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작품만큼은 전혀 달랐습니다.한 흑인 소년이 바다 밑바닥을 꿈꾸기까지1950년대 미국 켄터키 농촌. 소작농(sharecropper)의 아들로 태어난 칼 브레이셔는 빚에 짓눌린 아버지가 밭을 갈던 모습을 눈에 새기며 자랐습니다. 여기서 소작농이란 남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수확물의 일부를 지주에게 바치는 형태의 농업 노동자를 말합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그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건 낡은 라디오 한 대.. 2026. 5. 16.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존엄의 문제, 돌봄의 방식, 시선의 변화) 아버지의 차 키를 억지로 빼앗으려다 서로 등을 돌린 날, 저는 한동안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1989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다시 꺼내 봤고, 영화가 끝날 즈음엔 후회와 반성이 뒤섞인 감정으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늙어가는 부모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 영화가 너무 조용하고 정확하게 짚어냈기 때문입니다.차 키 한 장이 건드린 존엄의 문제1948년 미국 조지아주, 70대 유대인 할머니 데이지는 후진 도중 이웃 마당을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아들 불리는 어머니의 안전을 위해 흑인 운전기사 호크를 고용하지만, 데이지는 처음부터 그를 투명 인간 취급하거나 도둑으로 의심합니다. 처음 이 장면을 볼 때는 "저 할머니 참 까탈스럽다"는 생각이.. 2026. 4.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