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고 우는 낯선 아이 앞에서, 모른 척 지나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그것도 제 아이 손을 끌며 "저 애는 직원이 알아서 찾아줄 거야"라고 말하면서요. 1998년 브라질 영화 을 처음 봤을 때,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나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냉소가 얼마나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갉아먹는지, 이 영화는 두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아주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보여줍니다.영화 속 팩트: 편지를 버리는 여자와 아버지를 찾는 소년제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충격받은 장면은, 도라가 사람들의 편지를 서랍 속에 쌓아두거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 중앙역에서 문맹자들을 대신해 편지를 써주는 도라는, 그 편지들을 단 한 통도 부치지 않습니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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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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