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viewpointlife 님의 블로그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viewpointlife 님의 블로그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230)
  • 방명록

2026/08 (30)
쉐도우 인 더 썬 리뷰 (절필작가, 토스카나, 치유)

아이에게 기타를 사줬던 날, 저는 대뜸 "석 달 안에 곡 하나는 완성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낯이 뜨겁지만, 그때의 저는 그게 응원이라고 믿었습니다. 영화 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착각이 얼마나 깊었는지 알았습니다.20년째 절필 중인 작가를 찾아서 — 이야기의 출발점런던의 대형 출판사에 다니는 편집자 제레미는 어느 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대표에게 불가능한 미션을 받습니다. 20년간 단 한 줄도 쓰지 않은 전설적인 작가, 웰던 패리시를 찾아가 원고를 받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레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한 작은 마을로 향하고, 거기서 낡은 집 지하창고에 틀어박혀 와인을 마시며 살고 있는 웰던을 마주하게 됩니다.제가 직접 이 장면을 보며 처음 든 생각은 "저 편집자, 나랑 너무 비슷하다"였습..

카테고리 없음 2026. 8. 19. 09:53
미드나잇 인 파리 리뷰 (황금시대, 현실 수용, 과거 향수)

지금 이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이라고 느껴본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오랫동안 그 반대로 살았습니다. 내 청춘 시절만이 진짜였고, 지금은 그저 빛바랜 복사본처럼 느꼈습니다. 우디 앨런 감독의 는 바로 그 착각을 아주 낭만적인 방식으로 박살냅니다. 평점 9점대를 유지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이 작품을 보고, 저는 아이에게 했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잔인했는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황금시대 착각 — 인간이 과거를 미화하는 이유영화 속 주인공 길(오언 윌슨)은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파리를 여행하던 중 자정의 종소리와 함께 1920년대로 빨려 들어가고, 그토록 동경하던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를 직접 만납니다. 길에게 1920년대 파리는 인류 최고의 황금..

카테고리 없음 2026. 8. 18. 09:54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몽상가, 삶의정수, 아버지반성)

아이의 책상 서랍 깊은 곳에서 낡은 스케치북을 꺼내든 순간, 저는 그동안 제가 얼마나 잔인한 '현실주의자'였는지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슬란드의 오로라와 낯선 골목길 스케치가 빼곡했고, 옆에는 '언젠간 꼭 가야지'라는 글귀가 꾹꾹 눌러 적혀 있었습니다. 영화 는 바로 그날 밤 제가 느꼈던 먹먹함을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작품입니다.몽상가 월터, 상상과 현실 사이에 갇히다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영화 포스터만 봤을 때는 그냥 가볍게 웃고 넘기는 어드벤처 코미디겠거니 했는데, 막상 초반 10분을 보고 나서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월터 미티(벤 스틸러 분)는 세계적인 사진 잡지 의 사진 필름 관리자입니다. 필름 관리자란 사진작가가 촬영한 원본 필름을 받아 현상·보관·전달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6. 8. 17. 21:23
줄스 영화 리뷰 (노년 소외, 경청의 가치, 휴먼 드라마)

솔직히 저는 한동안 '듣는다'는 것이 그냥 귀를 여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말을 걸어도, 부모님이 전화를 해도 저는 항상 반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있었죠. 영화 는 외계인이 등장하는 SF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핵심은 "제대로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희귀하고 강력한 일인가"를 묻는 완벽한 휴먼 드라마입니다. 말 한마디 없는 외계인이 고독한 노인들에게 가장 깊은 위로를 건네는 역설이, 제 뒤통수를 세게 때렸습니다.노년 소외 — 줄스가 건드린 진짜 문제영화의 주인공 밀튼은 매주 시의회에 나가 똑같은 민원을 넣습니다. "트렌트 애비뉴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달라."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 저는 솔직히 치매 노인을 코미디 소재로 쓰는 건가 싶어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뒤에서야 밝히는 진실은 ..

카테고리 없음 2026. 8. 16. 16:02
영화 빌리 엘리어트 리뷰 (편견, 재능, 아버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아들에게 '남자답게'를 강요하며 그 아이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외면했습니다. 영화 를 보다가 제 꼴을 발견하고서야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있었습니다. 1984년 영국 탄광 마을의 이야기가 어떻게 40대 한국 아버지의 뒤통수를 이렇게 세게 칠 수 있는지, 저도 처음엔 몰랐습니다.성별 편견이라는 중력, 그리고 아들 앞에서의 제 민낯제가 직접 겪어보니, 아버지라는 자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사회가 만들어 놓은 남성상'을 복사하여 아이에게 붙여 넣으려는 충동에 시달리는 자리였습니다. 중학생 아들이 축구나 태권도에는 영 흥미를 보이지 않고, 아이돌 댄스 영상을 보거나 혼자 그림을 그릴 때마다 저는 혀를 찼습니다. "사내자식이 뭘 그런 걸 좋아해"라는 말이 아이에게 얼마나 날카로운 말이..

카테고리 없음 2026. 8. 15. 22:32
레인 오버 미 리뷰 (트라우마, 애도, 연대)

9.11 테러로 아내와 세 딸을 한꺼번에 잃은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슬픔을 이겨낸 것이 아니라, 아예 기억째로 지워버리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스크린 속 찰리의 뒷모습에서 제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트라우마 — 기억을 지운다는 것의 의미영화 속 찰리 핀맨은 커다란 헤드폰을 항상 귀에 꽂고 삽니다. 스쿠터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거나, 혼자 방에 틀어박혀 비디오게임 에만 광적으로 매달립니다. 처음엔 그냥 괴짜처럼 보이지만, 조금씩 실마리가 풀리면서 그것이 얼마나 정교하게 구축된 생존 전략인지가 드러납니다.정신의학에서는 이를 해리(Dissociation)라고 부릅니다. 해리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 경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의식..

카테고리 없음 2026. 8. 14. 20:26
이전 1 2 3 4 5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 영화 추천
  • 힐링영화
  • 감동영화
  • 육아
  • 넷플릭스 영화
  • 영화 리뷰
  • 육아반성
  • 일본영화추천
  • 인생영화
  • 가족
  • 영화리뷰
  • 인종차별
  • 애도
  • 실화영화
  • 일본영화
  • 성장영화
  • 영화추천
  • 로드무비
  • 부성애
  • 힐링 영화
  • 편견극복
  • 육아철학
  • 결말포함
  • 독립영화
  • 번아웃
  • 가족의의미
  • 가족영화
  • 힐링영화추천
  • 40대공감
  • 인간관계
more
«   2026/08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