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탈옥수가 등장하면 당연히 공포와 폭력이 따라온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슈 브롤린이 연기한 프랭크는 제 그 예상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한참 뒤, 저는 소파에 앉아 '나는 과연 집에서 어떤 사람이었나'를 뼈아프게 되돌아보았습니다.고장 난 집을 고치는 남자, 그 노동이 치유가 되다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를 진짜로 보살핀다는 것이, 돈을 건네주는 일과 얼마나 다른 것인지를요.영화 레이버 데이(Labor Day, 2013)는 Jason Reitman 감독이 Joyce Maynard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남편이 떠난 후 극심한 광장공포증(Agoraphobia)에 시달리는 싱글맘 아델과 그녀를 애어른처럼 돌보는 1..
부모님이 차갑고 무심했다고 느끼는 분, 혹시 그 냉기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표현하는 방법을 끝내 배우지 못한 탓이었다면 어떻겠습니까. 저는 40대가 되어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것도 아버지의 낡은 서랍 하나를 열었다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서랍 속에 박제된 사랑 — 감정 억압과 부모 이해영화 윈터 패싱(Winter Passing)은 뉴욕에서 무명 배우로 떠돌던 리즈가, 출판사의 제안을 계기로 오랫동안 등진 아버지 돈 홀딘의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입니다. 리즈의 목적은 단순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가 젊은 날 주고받았던 연애편지를 팔아 돈을 챙기는 것. 그러나 막상 고향 집에서 마주한 것은, 기억 속 차갑고 권위적인 아버지가 아니라 차고 속에 틀어박혀 생을 겨우 이어가는 늙고 쇠약한 ..
"노인은 환자가 아니라 인간이다." 이 당연한 사실을 저는 백화점 신발 매장에서, 그리고 영화 한 편을 통해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1994년 작 영화 아버지의 황혼은 늙은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아들의 시선으로 따뜻하고도 날카롭게 짚어 냅니다. 보고 나면 바로 부모님께 전화를 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환자냐 인간이냐, 돌봄의 방식이 생사를 가른다영화의 핵심 축은 단순합니다. 어머니의 심장마비 소식에 고향 LA로 달려온 성공한 경영자 아들 존이, 평생 아내에게 의존해 살던 노인 아버지 제이크를 홀로 돌보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존의 접근법은 제가 아버지를 대하던 방식과 판박이였습니다. 투약 시간표를 붙이고, 동선을 제한하고, 위험하지 않은 것만 허용하는 방식. 철저히 신체 기능을 유지시키는 데 초점..
요르단 영화 역사에서 장편 극영화가 끊긴 공백기는 무려 50년이었습니다. 그 50년을 깨고 2007년 세상에 나온 작품이 바로 입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50년이라는 단절이 오히려 이 영화의 투박함과 진정성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거짓말이 씨앗이 되는 순간일반적으로 거짓말은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암만 공항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아부 라에드가 버려진 기장 모자를 우연히 주워 쓰고 동네에 나타났을 때, 빈민가 아이들은 그를 진짜 파일럿으로 믿어버립니다. 그는 부정할 기회가 있었지만 입을 다뭅니다. 대신 에펠탑과 뉴욕 마천루, 드넓은 바다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여..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꽤 아팠습니다. 영화 아담(2009)은 바로 그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이 사랑을 통해 자신만의 닫힌 세계 밖으로 한 발짝 내딛는 과정을 담은 이 영화는, 표현이 어색한 모든 사람에게 조용한 해방감을 선사합니다.아스퍼거 증후군, 그리고 서툰 사람들의 진짜 문제영화의 주인공 아담 레기는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아스퍼거 증후군이란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Autism Spectrum Disorder)의 한 유형으로, 지적 능력과 언어 발달은 정상적이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농담을 문자..
세련된 가족 파티를 망치는 가장 큰 적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가족 그 자체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난달 막내딸 생일날 예고 없이 들이닥친 양가 친척들을 떠올리며 낄낄거렸습니다. 로맨틱 코미디(Romantic Comedy) 장르 영화가 이렇게까지 현실 공감을 자극할 줄은 몰랐습니다.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하는 법시카고에 사는 그리스계 미국인 툴라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그녀의 문제는 단순히 지루함이 아닙니다. 자신감 부재, 부모의 기대, 그리고 꿈조차 스스로 포기해 버린 무기력함이 켜켜이 쌓여 있었습니다.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부릅니다. 학습된 무기력이란 반복적인 실패나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오래 노출..
- Total
- Today
- Yesterday
- 영화 리뷰
- 스포츠영화
- 번아웃
- 영화리뷰
- 독립영화
- 인간관계
- 감동영화
- 육아반성
- 로드무비
- 영화추천
- 부모역할
- 인생영화
- 육아
- 힐링영화
- 가족의의미
- 인종차별
- 40대공감
- 일본영화추천
- 힐링영화추천
- 로맨스영화
- 가족영화
- 영화 추천
- 애도
- 결말포함
- 넷플릭스 영화
- 일본영화
- 실화영화
- 성장영화
- 가족
- 힐링 영화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
| 6 | 7 | 8 | 9 | 10 | 11 | 12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27 | 28 | 29 | 30 |

